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점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첫 취업을 한다고 답변한 평균 소요 기간이 8.2개월이었다. 이전 2020년엔 7.2개월, 2021년엔 7.7개월 순이었다.
준비 기간이 늘게 되면 그 시간 동안 지출하게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취업 준비 기간 (일명 '취준')이 1년씩 늘어날 때마다 최소 1800만원 혹은 그 이상의 지출을 감당해야 해서 취준생들의 고민이 점차 커지고 있다.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취업 비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작년에 비해 취업 준비 비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들 중 28%는 취업 준비 비용이 ‘조금 늘었다’고 답했고, 24%는 ‘매우 늘었다’고 했다. 응답자 61%는 취업 준비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 ‘취업 준비 기간이 늘어나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수강료, 교재, 자격증 등 전반적인 취업 물가가 올라서’라고 답변한 이들도 16%나 있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3년 이상 걸린 청년도 32만4000명에 달한다. 첫 취업에 2년 이상 걸린 청년까지 범위를 넓히면 59만1000명이다.
김모 씨(29세, 취업 준비생)
“취업 준비 기간은 자꾸 길어지는데
나가는 돈은 많다보니 공부에만 집중할 수는 없는 상황이예요.
언제까지 일과 공부 병행해야 할까요. 내년에 합격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김모 씨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취업을 위해 시험 공부 중이다. 지난해 응시한 시험에서 떨어져 ‘취업 재도전’에 나선 김모 씨의 출근은 결국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늘어난 취업 기간만큼 그의 지출 부담이 커져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씨는 인터넷 강의비, 스터디카페 이용료, 월세, 교통비, 식비 등의 꼭 필요한 지출 만을 했음에도 매달 200만원 이상이 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취업 준비에 드는 돈을 모으려면 일이 불가피한데, 일을 하다 보면 취업 준비에 쏟을 시간과 체력이 줄어들어 걱정이라고도 답변했다.
정 모씨(36세, 장기 취업 준비생)는 30여곳에 이르는 알바 경험을 가지고 있는 취준생이다. 그는 재취업을 위해 준비 중이다. 그와 같은 경력을 가진 취준생들은 이제 주변에 적지 않다. 재취업 준비 과정에서 파생된 생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낸 방편이다. 종종 주변에서는 알바를 전전하는 자신을 보며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안하며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오히려 측은지심이 느껴진다고 답변했다.
그의 나이 벌써 36세. 탈락의 쓴맛을 연거푸 맛보고 있지만 재취업의 꿈을 버릴 수 없는 나이다. 그러나 알바 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고 있는 것 또 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6개월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55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보다 8만1000명이 줄어든 규모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노동부는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도 39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만7000명이나 줄었다.
각 사업장의 부족인원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부족인원'은 채용의 여부나 기업의 채용 계획과는 무관하게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부족인원이 줄었다는 것은 개별 회사의 경영사정 등을 이유로 직원 채용의 필요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은 5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만2000명,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도 38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만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내년 1분기까지 6개월간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순이다.
또 채용계획인원이 두드러지게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 영업·판매직, 음식 서비스직, 운전·운송직, 제조 단순직등이다. 이는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업종이기도 하다. 초단알바를 통해 이러한 다양한 업종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러볼 수 있다. 취업 준비 기간, 혹은 장기적인 기간 동안에도 가능한 일자리 정보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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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점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첫 취업을 한다고 답변한 평균 소요 기간이 8.2개월이었다. 이전 2020년엔 7.2개월, 2021년엔 7.7개월 순이었다.
준비 기간이 늘게 되면 그 시간 동안 지출하게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취업 준비 기간 (일명 '취준')이 1년씩 늘어날 때마다 최소 1800만원 혹은 그 이상의 지출을 감당해야 해서 취준생들의 고민이 점차 커지고 있다.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취업 비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작년에 비해 취업 준비 비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들 중 28%는 취업 준비 비용이 ‘조금 늘었다’고 답했고, 24%는 ‘매우 늘었다’고 했다. 응답자 61%는 취업 준비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 ‘취업 준비 기간이 늘어나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수강료, 교재, 자격증 등 전반적인 취업 물가가 올라서’라고 답변한 이들도 16%나 있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3년 이상 걸린 청년도 32만4000명에 달한다. 첫 취업에 2년 이상 걸린 청년까지 범위를 넓히면 59만1000명이다.
김모 씨(29세, 취업 준비생)
“취업 준비 기간은 자꾸 길어지는데
나가는 돈은 많다보니 공부에만 집중할 수는 없는 상황이예요.
언제까지 일과 공부 병행해야 할까요. 내년에 합격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김모 씨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취업을 위해 시험 공부 중이다. 지난해 응시한 시험에서 떨어져 ‘취업 재도전’에 나선 김모 씨의 출근은 결국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늘어난 취업 기간만큼 그의 지출 부담이 커져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씨는 인터넷 강의비, 스터디카페 이용료, 월세, 교통비, 식비 등의 꼭 필요한 지출 만을 했음에도 매달 200만원 이상이 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취업 준비에 드는 돈을 모으려면 일이 불가피한데, 일을 하다 보면 취업 준비에 쏟을 시간과 체력이 줄어들어 걱정이라고도 답변했다.
정 모씨(36세, 장기 취업 준비생)는 30여곳에 이르는 알바 경험을 가지고 있는 취준생이다. 그는 재취업을 위해 준비 중이다. 그와 같은 경력을 가진 취준생들은 이제 주변에 적지 않다. 재취업 준비 과정에서 파생된 생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낸 방편이다. 종종 주변에서는 알바를 전전하는 자신을 보며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안하며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오히려 측은지심이 느껴진다고 답변했다.
그의 나이 벌써 36세. 탈락의 쓴맛을 연거푸 맛보고 있지만 재취업의 꿈을 버릴 수 없는 나이다. 그러나 알바 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고 있는 것 또 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6개월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55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보다 8만1000명이 줄어든 규모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노동부는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도 39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만7000명이나 줄었다.
각 사업장의 부족인원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부족인원'은 채용의 여부나 기업의 채용 계획과는 무관하게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부족인원이 줄었다는 것은 개별 회사의 경영사정 등을 이유로 직원 채용의 필요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은 5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만2000명,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도 38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만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내년 1분기까지 6개월간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순이다.
또 채용계획인원이 두드러지게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 영업·판매직, 음식 서비스직, 운전·운송직, 제조 단순직등이다. 이는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업종이기도 하다. 초단알바를 통해 이러한 다양한 업종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러볼 수 있다. 취업 준비 기간, 혹은 장기적인 기간 동안에도 가능한 일자리 정보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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